본문 바로가기
업 경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CRCL) 써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에 대한 심층 분석 보고서

by 소소한사각형 2026. 2. 5.
반응형

 

 

 

시장 변동성, 규제 환경 및 장기적 가치 제언

본 보고서는 써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Inc., 이하 '써클')의 상장 이후 1년간의 궤적을 추적하고,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투자자들에게 심층적인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써클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USD Coin)의 발행사로서, 암호화폐 생태계와 전통 금융 시스템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나, 이후 매크로 환경 변화와 규제 이슈, 그리고 시장 내부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현재 주가는 공모가 근처로 회귀한 상태이다.   

써클 인터넷 그룹의 시장 데뷔와 역사적 고점 형성

써클의 기업공개(IPO)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주류 금융권 진입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2025년 6월 4일, 써클은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된 주당 31.00달러에 3,400만 주를 공모하며 10억 5,4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당초 공모 희망가 범위였던 24.00~26.00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으며, 캐시 우드의 ARK 인베스트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거물급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상장 직후 써클의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 개시 2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7%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286억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2025년 6월 20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GENIUS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 주가는 상장가 대비 675%나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초강세는 투자자들이 써클을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이 아닌, 미래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를 독점할 기업으로 평가했음을 시사한다.   

써클 인터넷 그룹(CRCL) IPO 및 52주 주요 지표

항목 상세 내용 데이터 출처
상장 거래소 및 티커 NYSE: CRCL  
상장일 2025년 6월 4일  
공모가 $31.00  
조달 자금 규모 $1.054 Billion  
52주 최고가 $298.99  
52주 최저가 $31.00 (상장 당시), $53.76 (최근)  
2025년 연평균 주가 $133.85  
최근 거래가 (2026.02) $55.05 - $59.29 대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 분석: 다차원적 리스크의 결합

1년 전 투자한 시점 대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 단일 요인이 아닌 매크로, 규제, 시장 구조라는 세 가지 축의 변화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써클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98.99달러에서 약 80% 이상 폭락한 상태이며, 이는 기술적으로 '버블 붕괴'와 '펀더멘털 재평가'의 경계선에 서 있다.   

1. 금리 민감도와 수익 구조의 역설

써클의 수익 모델은 본질적으로 USDC를 담보하는 준비금(Reserve)의 운용 수익에 의존한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써클 매출의 90% 이상이 준비금으로 보유한 현금 및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에서 창출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인 기술주와 정반대의 금리 민감도를 가진다. 보통 금리가 하락하면 기술주는 자본 비용 감소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써클은 이자 수익이 감소하여 실적이 악화된다.   

최근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이자 수익률 하락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써클의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분석가들은 써클의 준비금 수익률(Reserve Return Rate)이 2025년 3분기 4.15%에서 2026년 2분기 3.14%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2. GENIUS 법안의 양면성과 이자 지급 금지 규정

2025년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GENIUS 법안(Guaranteeing Essential National Infrastructure in US-Stablecoins Act)은 써클에게 합법적인 규제 틀을 제공한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에 치명적인 제약을 가했다. 해당 법안 4(a)(11)조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는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파트너십에 문제를 야기한다. 써클은 그동안 코인베이스에 USDC 보유량에 비례하여 막대한 규모의 유통 수수료를 지급해 왔으며, 코인베이스는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보상(Rewards)을 제공해 왔다. 2024년 한 해 동안 써클이 코인베이스에 지급한 금액만 9억 790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규제 당국이 이 수수료 지급을 "보유자에 대한 간접적 이자 지급"으로 해석할 경우, 써클의 유통망과 마케팅 구조는 근본적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다.   

3.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구조적 하락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Liquidation Cascade)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에 충격을 주었다. 단 하루 만에 약 190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의 주요 매개체이므로, 거래 활동이 위축되면 USDC의 유통량(Circulation) 성장이 둔화된다.   

실제로 써클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레버리지를 가한 것처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025년 4분기에 23.5% 하락하는 동안 써클의 주가는 그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하며 디지털 자산 재무(DAT) 기업들의 공통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4. 내부자 매도 및 보호예수 해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묶어두는 보호예수(Lock-up) 기간이 2025년 12월 2일로 만료되었다. 보호예수 해제 전후로 시장에는 물량 부담(Overhang) 우려가 확산되었고, 이는 실제로 주가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공시를 통해 확인된 내부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2026년 2월 초, 최고회계책임자(CAO)인 타마라 슐츠(Tamara Schulz)는 1,527주를 주당 59.80달러에 매도했다. 비록 전체 보유량에 비하면 소량이지만, 주가가 52주 최저점 부근에서 횡보하는 시점에 이루어진 내부자 매도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읽힐 수밖에 없다.   

재무 실적 및 지표 분석: 외형 성장과 수익성의 괴리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써클의 재무적 외형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한 7억 3,9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예상치인 0.20달러를 크게 웃도는 0.64달러를 기록했다.   

써클 인터넷 그룹 연도별 실적 추이 (2020-2024)

회계연도 매출 및 준비금 수익 (USD) 순이익 (USD) 데이터 출처
2020년 1,540만 달러 -2억 203만 달러  
2021년 8,490만 달러 정보 미비  
2022년 7억 7,200만 달러 정보 미비  
2023년 15억 달러 1억 5,567만 달러 (추정)  
2024년 17억 달러 1억 5,600만 달러  
2025년 (LTM 03.31) 18억 8,973만 달러 1억 7,182만 달러  
  

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써클의 매출 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은 약 5.28% 수준으로,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나 핀테크 기업에 비해 매우 낮다.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고정 비용과 은행 인프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제 써클을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플랫폼'이 아닌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금융 인프라'로 재평가하며 멀티플(Valuation Multiple)을 낮추고 있다.   

주요 재무 상태 지표 (2025년 9월 말 기준)

항목 금액 (USD) 데이터 출처
총 자산 (Total Assets) 767.8억 달러  
총 부채 (Total Liabilities) 737.6억 달러  
총 자본 (Total Equity) 30.2억 달러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 13.5억 달러  
발행 주식 수 2억 3,548만 주  
주가순자산비율 (P/B) 약 4.35 ~ 4.98배  
  

경쟁 구도: 테더(Tether)와의 격차 및 신규 진입자

써클의 주가 부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 전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록 USDC가 규제 준수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시장 지배력 면에서는 여전히 테더(USDT)의 벽이 높다.

1. USDT vs. USDC: 시장 지배력의 격차

테더는 2025년 말 기준 시가총액 1,8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USDC는 751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테더는 2025년 한 해 동안 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추가했으며, 이는 USDC가 추가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이다. 거래소 내 유동성 측면에서도 USDT는 8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P2P 거래와 암호화폐 거래의 표준으로 군림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2025년 성장률 (시총 기준) 2025년 말 시가총액 (USD) 데이터 출처
USDC (Circle) 73% $75.1 Billion  
USDT (Tether) 36% $186.6 Billion  
  

비록 USDC의 성장률(73%)이 테더(36%)보다 높지만, 절대적인 규모 차이는 여전히 크며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중시하는 결제 시장에서 써클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2. 신규 진입자와 시장 파편화

전통 금융권의 진입도 위협적이다. GENIUS 법안 통과 이후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페이팔(PYUSD)과 같은 기존 결제 거물들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USDT와 USDC의 합산 점유율은 2025년 초 89%에서 연말 84% 이하로 하락하며 시장의 파편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은행 인프라로의 진화와 Arc 블록체인

주가 하락의 고통 속에서도 써클은 장기적인 생존과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적인 긍정적 변화는 '제도권 금융으로의 완전한 통합'이다.

1.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먼웰스 은행(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 설립

2025년 12월 12일, 써클은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립 신탁 은행(National Trust Bank) 설립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연방 은행 면허를 취득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된다.   

이 승인이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연방 차원의 규제 정당성 확보: 주별로 흩어져 있던 라이선스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준비금 관리의 투명성 및 안전성 강화: OCC의 직접적인 감독 하에 USDC 준비금을 관리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 기관용 수탁 서비스 확장: 단순한 코인 발행을 넘어 기관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 수탁(Custody) 및 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2. Arc 블록체인과 2026 로드맵

써클은 단순한 화폐 발행사를 넘어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OS'가 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레이어 1 블록체인인 'Arc'의 2026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Arc는 기업용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인프라로 설계되었으며, 인튜이트(Intuit)와 같은 대형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실제 회계 및 결제 시스템에 내재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솔라나(Solana) 생태계와의 강력한 결합도 강점이다. 솔라나 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75% 이상이 USDC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5년 3월 한 달간 솔라나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이체 규모만 1.4조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온체인(On-chain) 지배력은 써클이 단순히 거래소 안에서만 노는 코인이 아님을 증명한다.   

애널리스트 전망 및 투자 전략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써클에 대한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26년 2월 초 기준으로 제공된 데이터에 따르면, 15~20명의 분석가 중 약 50~60%가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30~40%는 "보유(Hold)", 그리고 일부가 "매도(Sell)" 의견을 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별 목표 주가 및 의견 (2026년 초 업데이트)

투자은행 / 분석기관 의견 (Rating) 목표 주가 (USD) 특이 사항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 비중 유지 (Equal-Weight) $66.00 규제 불확실성 및 금리 하락 우려 반영 
니덤 (Needham & Co.) 매수 (Buy) $190.00 $250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낙관 
미즈호 (Mizuho) 중립 (Neutral) $77.00 폴리마켓(Polymarket) 등 활용도 증가 평가 
컴퍼스 포인트 (Compass Point) 중립 (Neutral) $60.00 매도에서 상향 조정했으나 목표가는 하향 
샌포드 번스타인 (Bernstein) 매수 (Outperform) $190.00 장기적 인프라 가치에 주목 
애널리스트 평균 보유/매수 (Hold/Buy) $132.56 ~ $141.87 현 주가 대비 약 140~150% 업사이드 
  

기술적 분석 및 매수 시점

현재 써클의 주가는 기술적으로 매우 과매도(Oversold)된 상태이다. 2026년 2월 2일 기준으로 상대강도지수(RSI)는 28.9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하지만 50일 이동평균선($79.41)과 200일 이동평균선($116.41) 아래에서 주가가 형성되어 있어, 완연한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2026년 2월 25일로 예정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써클 인터넷 그룹(CRCL)은 현재 '상장 후유증'과 '규제 적응기'라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1년 전 투자한 시점의 기대감은 정당했으나, 시장은 그 기대를 너무나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다가 이제는 반대로 너무나 가혹하게 펀더멘털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의 핵심인 금리 하락 리스크와 GENIUS 법안의 제약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써클이 미국 최초의 디지털 자산 국립 은행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고, 단순한 이자 수익을 넘어 Arc 블록체인을 통한 트랜잭션 수수료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한다면, 현재의 가격대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구간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의 세 가지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보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 USDC 유통량의 반등: 암호화폐 거래 외의 실물 결제에서 USDC 사용이 늘어나는지 여부.   
  2. 이자 외 수익의 비중: Arc 블록체인 및 결제 네트워크를 통한 수수료 매출 발생 여부.   
  3. 규제 환경의 안착: 코인베이스 등 파트너사와의 수익 공유 모델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받는지 여부.   

써클은 더 이상 "꿈을 먹는 스타트업"이 아닌, 뉴욕 증시의 엄격한 잣대 위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제도권 금융사"가 되었다. 현재의 하락은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디지털 달러'의 표준이 되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