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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경제

Anthropic 지분 구조

by 소소한사각형 2026.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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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의 자본 구조와 지배구조 메커니즘에 관한 심층 분석 보고서: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션 보호 사이의 균형

인공지능(AI)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앤스로픽(Anthropic PBC)의 자본 구조는 단순한 지분 배분을 넘어, 기술적 헤게모니와 윤리적 통제권이 교차하는 복잡한 설계의 산물이다.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에 의해 설립된 이후, 앤스로픽은 불과 5년도 되지 않아 기업가치 3,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자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 보고서는 앤스로픽의 창업 초기부터 현재의 다각화된 주주 구성, 그리고 기업의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독특한 지배구조 장치인 '장기 이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 LTBT)'에 이르기까지 자본 구조 전반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전략적 연합과 인프라 기반 자본 확충

앤스로픽의 자본 구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전략적 결합이다. 이는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와 수익 모델이 긴밀하게 얽힌 '인프라-자본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도적 투자와 기술적 통합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9월 초기 투자를 발표한 이후, 아마존은 2024년 11월까지 총 80억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아마존의 투자는 단순한 현금 투입이 아니라, 앤스로픽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주요 클라우드 공급자로 사용하고, 아마존의 자체 설계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를 활용하여 모델을 학습시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아마존에게도 막대한 재무적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AWS는 앤스로픽으로부터 2025년에만 약 12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이 수치가 56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투자한 자본이 다시 자사의 매출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아마존은 2025년 3분기 결산에서 앤스로픽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약 95억 달러의 세전 평가 이익을 보고하며 실적 개선 효과를 누렸다.   

구글의 초기 진입과 지분율 제한의 정치학

구글은 아마존보다 앞서 앤스로픽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현재 약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여기에는 2025년 3월의 10억 달러 추가 투자가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구글의 지분 보유가 엄격한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앤스로픽의 반독점 관련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구글의 지분율은 최대 15%로 제한되어 있으며, 구글은 의결권이나 이사회 의석, 또는 이사 관찰자 권한을 전혀 갖지 못한다. 이는 앤스로픽이 특정 거대 기술 기업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배구조적 장치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앤스로픽 투자 지분에서 107억 달러의 미실현 평가 이익을 기록하며 강력한 재무적 수익을 거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합류와 3500억 달러의 이정표

2025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Nvidia)가 앤스로픽의 자본 구조에 새로운 축으로 등장했다. 양사는 총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발표하며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딜의 핵심은 앤스로픽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컴퓨팅 자원을 300억 달러 규모로 사용하고, 엔비디아로부터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하드웨어를 공급받기로 한 계약이다.   

이로써 앤스로픽은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라는 3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가 되었으며, 특정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독보적인 전략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다음 표는 앤스로픽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별 투자 규모와 관련 인프라 협력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투자자 명 총 투자/약정 금액 추정 지분율 주요 협력 내용 및 인프라
아마존 (AWS) 80억 달러 15% ~ 20% AWS 주 클라우드 사용, 트레이니움 칩 기반 학습 
구글 (Alphabet) 30억 달러 14.0% 구글 클라우드 TPU(100만 개) 사용 권한 확보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50억 달러 미공개 애저 컴퓨팅 자원 300억 달러 사용 계약 
엔비디아 최대 100억 달러 미공개 1GW 규모 AI 하드웨어 및 최적화 협력 
  

기관 투자자의 참여와 시리즈 F를 통한 자본 확충의 가속화

전략적 파트너 외에도 앤스로픽은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VC)과 사모펀드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며 지분 구조를 다변화해 왔다. 특히 2025년 9월에 완료된 시리즈 F 라운드는 민간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시리즈 F 라운드의 주요 참여자와 자본 구성

시리즈 F 라운드는 아이코닉 캐피털(ICONIQ Capital)이 주도했으며,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라운드를 통해 앤스로픽은 13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1,83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참여 투자자의 면면은 글로벌 자본 시장의 핵심 세력을 망라한다. 블랙록(BlackRock), 블랙스톤(Blackstone), 코튜(Coatue), 알티미터(Altimeter),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의 GIC와 카타르 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 같은 국부펀드들도 대규모 지분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이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을 넘어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   

자본 조달 이력 및 기업가치 추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궤를 같이하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2021년 창업 당시 수억 달러 수준이었던 가치는 매년 몇 배씩 뛰어올라 2026년 초 현재 3,500억 달러에 도달했다.   

투자 라운드 일자 조달 금액 기업가치 (Post-money) 주요 리드 투자자
시리즈 A 2021년 5월 1.24억 달러 6.23억 달러 스파크 캐피털 등 
시리즈 B 2022년 4월 5.8억 달러 약 40억 달러 FTX, 제인 스트리트 
시리즈 C 2023년 5월 4.5억 달러 약 50억 달러 스파크 캐피털, 구글, 세일즈포스 
시리즈 D 2023년 10월 20억 달러 184억 달러 멘로 벤처스, 구글, 아마존 
시리즈 E 2025년 3월 35억 달러 615억 달러 라이트스피드, 피델리티 
시리즈 F 2025년 9월 130억 달러 1,830억 달러 아이코닉, 피델리티, 라이트스피드 
시리즈 G* 2026년 1월 100억~300억 달러 3,500억 달러 코튜, GIC, MS, 엔비디아 등 
  

*2026년 시리즈 G는 전략적 투자 약정과 텀시트 기반의 추정치임.

특수 지배구조: 공익법인(PBC) 및 장기 이익 신탁(LTBT)

앤스로픽은 자본 구조만큼이나 지배구조에서도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주주의 이익 극대화와 인류의 안전이라는 상충하는 가치를 조화시키기 위해 델라웨어주 법상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장기 이익 신탁(LTBT)'을 구축했다.   

클래스 T 주식과 이사회 통제권

LTBT는 앤스로픽의 지배구조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제로, '클래스 T(Class T)'라는 특수한 종류의 주식을 보유한다. 이 주식은 경제적 가치는 거의 없으나, 앤스로픽 이사회의 구성원을 선출하고 해임할 수 있는 강력한 의결권을 행사한다.   

신탁의 권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강화되도록 설계되었다. 초기에는 5명의 이사 중 1명을 선출할 권한을 가졌으나, 펀딩 마일스톤과 시간 경과에 따라 그 숫자가 늘어나며 시리즈 C 마감 후 약 4년이 경과하는 2027년경에는 이사회 과반수(3/5)를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도, 기업의 근본적인 방향성인 '안전한 AI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외부의 독립적인 신탁 기구에 맡겼음을 의미한다.   

신탁 관리인의 구성과 독립성

LTBT는 5명의 투표 관리인(Voting Trustees)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앤스로픽에 어떠한 경제적 이해관계도 갖지 않는 전문가들이다. 관리인들은 AI 안전, 국가 안보, 사회적 기업 분야의 전문가들 중에서 선정된다.   

  • 닐 버디 샤(Neil Buddy Shah): LTBT 의장으로 신탁 운영을 주도한다.   
  •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에야르(Mariano-Florentino Cuéllar): 전 캘리포니아 대법관이자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회장으로, 2026년 1월에 새로 임명되었다.   
  • 리처드 폰테인(Richard Fontaine): 신미국안보센터(CNAS) CEO로 국가 안보 전문가로서 합류했다.   

이들은 앤스로픽 이사회가 주주의 재무적 이익과 공익적 목적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조언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주권과 '페일세이프(Failsafe)' 조항

신탁의 권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본을 제공하는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앤스로픽은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주주들의 일정 수준 이상의 슈퍼다수결(Supermajority)이 있을 경우, 신탁의 권한을 수정하거나 폐지할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신탁의 권한을 변경하려면 파운더들이 보유한 의결권 주식의 75% 이상, 그리고 시리즈 A 우선주의 일정 비율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조는 경영진과 신탁이 주주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다.   

FTX 파산에 따른 지분 매각과 2차 시장의 역동성

앤스로픽의 지분 구조 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초기 투자자였던 FTX의 붕괴와 그에 따른 지분 매각이다.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이끌던 FTX는 2021년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하여 약 8%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파산 이후 이 지분은 채권자 변제를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억 달러 규모의 구주 매각 과정

2024년 상반기, FTX 파산 관재인은 보유 지분의 약 3분의 2를 8억 8,400만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나머지 지분도 처분하여 총 13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원금 대비 16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지만, 2025년 하반기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당시 매각된 8%의 지분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146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어 '아쉬운 수익'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FTX 지분을 인수한 구매자들은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앤스로픽의 주주 구성이 더욱 글로벌화되고 다변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구매자 인수 주식 수 인수 총액 특징
ATIC Third International (Mubadala) 16,664,167주 499,999,999달러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연계 
제인 스트리트 (Jane Street Global Trading) 3,332,833주 99,999,988달러 SBF의 전 직장이자 퀀트 트레이딩 기업 
크레이그 폴스 (Craig Falls) 666,667주 20,003,010달러 제인 스트리트 임원, 개인 자격 매수 
피델리티 관련 펀드 (Fidelity) 1,499,775주 44,999,999달러 다양한 기술 및 글로벌 성장 펀드 
HOF 캐피털 (HOF Capital) 999,850주 29,999,999달러 글로벌 벤처 투자사 
포드 재단 (The Ford Foundation) 166,641주 4,999,980달러 비영리 자선 재단의 참여 
  

2차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와 유동성

상장 전인 앤스로픽의 주식은 하이이브(Hiive), 포지 글로벌(Forge Global), 에쿼티젠(EquityZen)과 같은 2차 시장 플랫폼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2차 시장 주가는 주당 약 259~270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시리즈 F 발행가인 140.97달러 대비 단기간에 막대한 프리미엄이 붙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발한 2차 시장 거래는 투자자들에게 상장 전 유동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이 앤스로픽의 성장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지표가 된다.   

창업자 지분과 사회적 기부 약정

앤스로픽의 설립을 주도한 7인의 창업자들은 오픈AI의 초기 멤버들로서 기술적 비전과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핵심 주체들이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President) 남매를 비롯한 창업 팀은 수 차례의 자본 조달 과정에서 상당한 지분 희석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분율의 변화와 자산 가치

창업 초기 이들은 각각 약 6%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230억 달러가 넘는 외부 자본이 유입되면서 현재 각자의 지분율은 약 2~3%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에 도달함에 따라, 2%의 지분만으로도 1인당 자산 가치는 약 70억~100억 달러에 달하며 7인 모두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80% 자산 기부 선언과 미션 정렬

2026년 1월 말, 앤스로픽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자산 중 80%를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기술적 위험 대응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21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며, 기업의 지배구조(LTBT)와 창업자의 개인적 목표가 '공익'이라는 지점에서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사건이다. 이러한 행보는 앤스로픽이 단순히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넘어, 인류 문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창업 당시의 초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적 성과와 기업가치 배수 분석

앤스로픽의 자본 구조를 정당화하는 핵심 근거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다. 2023년까지 연구 중심 조직이었던 앤스로픽은 '클로드(Claude)' 시리즈의 성공과 함께 강력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매출 성장 궤적과 수익성 전망

2024년 말 약 10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5년 8월 5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5년 말에는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목표 매출은 200억~260억 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앤스로픽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용 API 매출과 협업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매출의 70~75%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앤스로픽은 2027년경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전환되고, 2028년에는 첫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치 평가 배수(Multiple) 비교

앤스로픽의 3,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2025년 예상 매출액 90억 달러 대비 약 39배의 매출 배수(P/S Ratio)를 적용한 결과다. 78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존재하나, 이는 데이터의 시점 차이에 기인한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10배 내외의 배수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나, 이는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이러한 고배수는 앤스로픽이 단순한 챗봇 서비스가 아니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서 아마존과 구글 등의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운영체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다.   

향후 전망: 2026년 IPO와 1조 달러 기업으로의 도약

앤스로픽은 현재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들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 등 법무법인을 통해 상장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에 착수했다.   

상장 시점의 자본 구조 변화

IPO가 성사될 경우, 앤스로픽의 자본 구조는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현재의 복잡한 우선주 구조는 보통주로 전환될 것이며, 신규 공모 자금이 유입되어 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앤스로픽이 상장 시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이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존과 구글 등 초기 투자자들은 수십 배의 수익을 실현하게 된다.   

지배구조의 공공 시장 수용성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장기 이익 신탁(LTBT)'이라는 독특한 지배구조가 공적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적인 상장사들이 주주 의결권을 중시하는 것과 달리, 이사회의 상당 부분을 독립된 신탁이 통제하는 구조는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거버넌스 할인(Governance Discount)'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앤스로픽은 오히려 이러한 구조가 AI의 파멸적 위험을 방지함으로써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안전판'임을 강조하며 시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기술, 자본, 그리고 윤리의 삼각 균형

앤스로픽의 지분 구조는 단순히 누가 얼마나 가졌는가의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기술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아마존과 구글이라는 거대 자본을 끌어들여 기술 경쟁의 동력을 확보하면서도, LTBT와 PBC라는 장치를 통해 기술의 향방이 자본의 논리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설계된 이 구조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장 정교한 지배구조적 실험 중 하나다.   

앞으로 앤스로픽이 IPO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고, 오픈AI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하며 자신들이 약속한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결국 이 독창적인 자본 및 지배 구조가 외부의 압력 속에서도 얼마나 회복탄력성 있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앤스로픽의 자본 구조는 인공지능 시대의 기업이 가져야 할 새로운 표준(Standard)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등장할 수많은 AI 기업들에게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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