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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영화

국가부도의 날, IMF를 경험해 봤어

by 소소한사각형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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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

 

소개 및 출연진

소개 및 출연진
개요: 드라마, 대한민국, 114분
개봉: 2018.11.28.
관객수: 375만명

대학교 때 IMF가 왔습니다. 그래서 뉴스로 많이 접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2018년 11월 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스플릿'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997년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국가부도 위기를 일주일 앞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다만, 영화의 내용은 "IMF 당시 비밀 대책팀이 운영됐다"는 기사를 보고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두 허구는 아니고 사실과 허구가 섞여있습니다.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은 본 문서의 이 문단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시작할 때 "이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만, 모든 인물과 사건은 허구로 재구성되었으며 따라서 실제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라고 고지합니다.

직접 영화를 본 입장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반은 허구, 반은 사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면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미와 음원이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정적이면서 감각적입니다.
영화 자체의 서사적 연출과 비슷한 영화 '빅쇼트'의 다큐적 연출이 적절히 혼합된 한국형 '금융재난' 장르 영화입니다.

빅쇼트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주요 인물


한시현(김혜수):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입니다.
최초로 외환위기 가능성을 예측한 보고서 작성자 최공필과 前 국정원 경제담당 국가정보관을 비롯한 몇몇 실무자들의 종합이 모티프입니다.

윤정학(유아인):
국가 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표를 던진 후 배팅에 나선 금융맨입니다.
자신을 믿고 투자한 노신사와 오렌지를 이끌고 남들이 망해가는 와중에 큰 이윤을 벌 방법을 모색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정부의 거짓발표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국 그의 계획은 성공은 거뒀지만 나라가 망하는 시기를 자신의 기회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모습을 보입니다. 윤정학의 모델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창업한 박현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갑수(허준호):
평범한 가장이자 그릇공장 사장입니다.
IMF 이전에는 평범한 중산층이었으나 백화점 납품 벤더와 무려 5억원이나 되는 규모의 그릇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대박의 꿈을 가집니다.

박대영 재정국 차관(조우진):
재정국 차관이며, IMF와의 협상을 통해 부도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인물입니다.
참고로 한국은행과 대립하는 '재정국'이라는 부서는 실존하지 않으며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원을 모델로 한 듯합니다.
실제로 한 팀장과 대척점에 선 '악역'인 재정국 차관의 실존 인물은 이명박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입니다.


배경 및 줄거리

한국은행 총장실, 한국은행 총장이 한시현 팀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서 넥타이를 반쯤 풀어 제끼고 공황상태를 보이며 한시현 팀장이 일하는 통화정책팀에 연락을 하여 한시현 팀장을 소환합니다.

투자자들 앞에서 연 설명회에서 한국 경제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하지만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끝난 후 아무에게도 연락을 받지 못하나 싶었으나, 방문한 사람들 중 단 두 사람 노신사 한 명과 오렌지족 청년 한 명만은 남아서 되돌아오고 그의 뜻에 동참하겠다고 합니다.

한편 한시현과 한행총장은 경제부 수석을 만나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재정국 차관과 재정국 금융실장 앞에서 브리핑을 합니다.
그러나 재정국 차관은 시종일관 한시현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환율이 미친 듯이 오르는 상황이나 국가부도가 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에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이 가볍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무능한 관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국가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윤정학은 어디 가냐는 오렌지의 말에 환율이 미친듯이 오를 때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 풋옵션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며 업체 곳곳을 다니며 계약서를 쓰고 한화를 죄다 달러로 환전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IMF 위기를 전면으로 그린 후 2017년의 한국과 연결해보려 했다는 점입니다.
얼개가 깔끔하지는 않았음에도 국내 영화치고 도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상황을 겪지 않았던 세대에게는 기성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겪은 세대는 과거와 현재를 함께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관객들은 당시 분위기를 싱크로율 높게 재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장년층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객평

IMF 세대가 아니기에 그 시절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영화를 보며 그 때를 버티고 견뎌온 사람들이 대단하다 느꼈다.
어릴 적 잘 모르고 지나친 IMF시기를 2시간 동안 체험하고 온 듯 볼거리로서도 생각할 거리로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연기가 너무 좋았고예전 97년 IMF시기엔 어려서 잘 몰랐던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명대사

너는 어는 나라 사람이니! - 한시현
잘해주는 사람도 믿지말고, 누구도 믿지 말고 너 자신만 믿어! - 갑수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두 번 지기는 싫으니까요. - 한시현

 

국가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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