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출연진
비가 오고 보고 싶은 것이 없을 때 서극의칼을 보곤 합니다.
서극의칼은 홍콩에서 제작된 서극 감독의 1995년 액션 영화입니다.
조문탁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서극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때 조문탁은 젊어서 그런지 잘 생겼네요.
원제는 刀(Dan)입니다.
1995년 홍콩영화입니다.
제작 및 감독은 서극입니다.
출연은 조문탁, 상니, 천하오, 웅흔흔, 천혜사, 주가령, 종벽하 등이 출연합니다.
배우가 아닌 영화감독중 자기 이름을 붙여 제목을 정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80-90년대의 스티븐 스필버그 정도였다고 할 수 있고, 작가로서는 스티븐 킹 정도입니다.
인기 배우조차도 '누구누구의~' 라고 제목이 붙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극의 칼'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는 지극히 이례적이었지요.
그만큼 서극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서극감독은 80년대 홍콩 영화붐을 일으키게 만든 두 작품,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의 제작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영화 외에도 '첩혈쌍웅', '동방불패' 등 크게 히트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감독으로도 맹활약했는데 '촉산', '영웅본색 3', '황비홍' 등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런 서극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아예 '서극의 칼' 이라는 제목으로 1995년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성룡, 이연걸, 주윤발, 유덕화 등 이름있는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은 영화라서 대신 많이 알려진 서극의 이름을 내세운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장철 감독의 '외팔이'를 리메이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외팔이 보다 강한 리얼리티의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정안(조문탁) : 그의 아버지는 백근도의 고수였지만, 자객 비룡의 공격을 받아 처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연봉호와 같이 살면서 칼 만드는 일을 도우면 살아갑니다. 펑의 딸인 소령과 미묘한 감정을 나눈다.
소령(상니) : 연봉호의 당주인 펑의 딸입니다. 영화 전체를 이끄는 내레이션의 주인공입니다.
철두(진호) : 정안의 친구입니다. 이후 소령과 함께 정안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비룡(웅흔흔) : 정안의 아버지를 죽인 자객입니다.
흑두(종벽하) : 광야에서 홀로 사는 고아입니다.
아헤(주가령) : 시장의 창녀입니다.
서극 감독의 카메라는 단지 핸드헬드 방식을 통해 흔들리는 것을 넘어, 인물의 얼굴에 바짝 붙어 달리기도 하고, 땅 위를 뒹굴기도 하며, 360도 회전하는 시점숏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배우들이 펼쳐내는 엄청난 속도감의 액션을 담아내는 방식은 경이로운 경지로 보입니다.
정안과 비룡의 대결 장면은 그 정점인데, 비룡이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장면 이외엔 그 어떤 특수효과도 없이 리얼로 담아냈으며, 액션의 순수한 쾌감에 매혹된 서극 감독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놀라운 건 이 엄청난 시퀀스를 단 일주일 만에 찍었다는 사실입니다.
서극 감독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뛰어들어다고합니다.
배경 및 줄거리
명검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칼 제조창 연봉호란 인물이 있습니다.
건실한 청년 정안과 동료인 철두를 비롯한 많은 제자들은 사부 연봉호의 가업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이 지역 당주의 딸인 소령은 정안과 철두 두 남자에게 동시에 애정을 키워갑니다.
왜 둘을 좋아하게 되는지 한 명만 좋아했으면 영화가 너무 심심했겠죠.
은퇴와 함께 당주는 정안을 후계자로 지목하는데 그날 밤 정안은 소령과 유모의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온몸이 문신으로 뒤덮인 자객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분노한 정안은 복수의 여정에 오르지만 그를 따라온 소령을 마적단으로부터 구하다가 오른팔을 잃게 됩니다.
이때 팔을 잃는 장면은 가슴이 아팠습니다.
절벽으로 떨어진 정안은 흑두라는 여자에게 구출되어 목숨을 구하고 옛일을 잊은 채 살아갑니다.
이후 흑두라는 고아 소녀와 함께 살아가며 주막에서 잡일을 하던 정안은 우연히 발견한 비서로 수련하며 검의 고수가 됩니다.
반쪽짜리 비급서로 고수의 반열에 올갑니다.
한편 소령은 철두와 함께 정안을 찾아 나서고, 마적단에 의해 곤경에 빠지지만 정안이 나타나 위험에서 구하지만 소령을 계속 피하게 됩니다.
이후 정안의 반격에 마적단은 처참하게 패하고, 그들은 자객 비룡에게 연봉호의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정안을 죽여달라고 의뢰합니다.
이후부터는 영화를 보면서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관객평
김연아와 맞붙어도 꿀리지 않는 회전력.
리얼하면서도 조문탁의 연기가 돋보이는 걸작.
왜 이런 영화가 현재에는 안 나오는 것인가 최고다.
명대사
내 팔 돌려줘! - 정안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 비룡
결국 이 세계의 법칙을 이해했다.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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